스타크래프트, 그 치열한 전쟁의 역사 : 2005-2006 소설

 


지난 역사 펼치기



05년도


최연성의 시대는 종말을 고하고 있었다. 그의 주무대였던 MSL에서조차 힘을 쓰지 못하며 결국 최연성은 쓸쓸히 왕좌에서 내려왔다. MSL과 OSL, 두 스타리그의 빈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수많은 프로게이머들은 눈을 들었다. 그런데 저만치, 저 높은 곳에 낯익은 사람이 있었다. 그는 묻지도 않고 조용히 왕좌에 앉아버렸다. 프로게이머들은, 그리고 수많은 이스포츠 팬들은 숨을 죽였다.

테란의 천재, 이윤열이 돌아온 것이다.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생각되었던 그는 갑자기 전성기의 기량을 되찾았다. 그 불가사의한 물량, 전장을 읽는 천부적인 감각, 모두가 예찬해 마지않는 경이로운 천재성까지. 최연성의 몰락에 불안해하던 테란 유저들은 다시 환호했다. 그리고 다시 양대 리그에 군림하려는 이윤열의 목으로, 두 사람의 저그가 칼을 겨누었다. 박성준과 박태민이었다.

이윤열, 박성준, 박태민. 천재와 양박의 삼강체제가 이루어졌다. 투신 박성준은 사람들의 머리에 익숙한 이름이었지만 박태민은 그야말로 신선했다. 홍진호와 박성준으로 이어지는 저그의 제왕들이 끊임없이 휘몰아치는 공격으로 게임을 풀어갔던 반면 박태민은 운영의 귀재였다. 야금야금 싸워서 상대의 전력을 깎아먹고, 채 정신을 차리고 나면 어느새 박태민은 전장을 지배하고 있었다.

해보고 싶은 거 다 해보십시오. 어차피 제가 이깁니다. 운영의 마술사 박태민은 그토록 오만하고 강했다. 박태민의 플레이는 저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세 사람의 포스는 2005년 상반기를 완벽히 평정했다. OSL 이윤열 우승 박성준 준우승, MSL 박태민 우승 이윤열 준우승, 프리미어 리그 박성준 우승 박태민 준우승. 특히나 이윤열의 재기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OSL에서 이윤열은 한때 최연성마저 무릎꿇렸던 박성준을 상대로 너무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하며 승리를 따냈다. 저그 유저들은 이를 갈았고 테란 유저들은 환호했다.

세 사람의 균형은 이윽고 깨졌다. 이윤열이 또다시 슬럼프를 겪으며 굴러떨어졌고 짧은 시간이지만 리그 전체에 군림했던 '양박'의 박태민 역시 종적을 감췄다. 이윤열이야 이미 한 번 밀려났었고 또 재기한 게이머이기에 사람들은 그리 놀라지 않았다. 그러나 박태민은 달랐다. 절대 지지 않을 것만 같던 그가 급작스럽게 추락하자 사람들의 충격은 컸다.

그 이후. 이윤열은 또다시 재기했다. 훗날 다시 한번 결승에 올라서 그는 테란의 명운을 걸고 마재윤과 맞서싸웠다. 그러나 박태민은 영원히 일어서지 못했다. 그렇게 그는 망각의 늪으로 가라앉았다. 짧고 굵게 리그를 호령했던 삼강체제는 막을 내리고, 온게임넷과 MBC게임에서는 새로운 리그가 준비되었다.

다시 왕좌는 비었다. 그렇다면 누가 다음 제왕이 될 것인가. 스타판을 지켜보는 그 누구도 종잡을 수 없었다. 그렇게 리그는 다음 본좌를 기다리고 있었다.

EVER 스타리그의 결승에서는 박성준과 이병민이 맞섰다. 1년 전, 최연성에게 처참하게 패배했던 이병민이 다시 일어선 것이다. 언제나 무관심으로 소외받던 '들쿠달스'가 이제는 테란을 총지휘해 투신에 맞섰다. 그러나 투신은 강했다. 양박의 나머지 한 사람, 박성준은 치열한 명승부 끝에 이병민을 제압했다. 박성준은 아직 살아있었다.

한편 MSL. 박정석은 이제 반쯤은 우승자가 되어 있었다. 천적 조용호를 잡고, 재기의 의지를 불태우던 최연성을 완벽히 찍어누르며 영웅은 화려하게 결승에 올랐다. 상대는 신예 저그였다. 앳되고 풋풋해보이는 사람이었다. 누구도 그의 승리를 기대하지 않았다. 그리고 MSL 결승, 온갖 강자와 천적을 압도하고 결승에 오른 영웅 박정석과 그 앳된 신인 저그 유저가 맞붙었다.

3:1. 박정석이 아니었다. 저그의 승리였다. 경기 내용은 더욱 압도적이었다. 노련미를 뽐내던 영웅의 프로토스는 신예 저그를 상대로 일방적으로 밀려버렸다. 박정석은 헤어나올 수 없는 나락으로 빠지며 세 번의 GG를 선언했다. 사람들은 놀랐고 의외의 결과에 의아해했다. 이름조차 낯선 그 저그 게이머는 우승컵을 받고 씩 웃었다.

영웅의 패배에 프로토스는 침울해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 테란 유저들은 흥분하고 있었다. 또다시 그가 오고 있었다. 황제 임요환이 So1 스타리그를 치받아 오르고 있던 것이다. 황제는 결코 쓰러지지 않았다. 이제는 원숙미에 접어든 황제의 플레이는 젊은 신예들을 번번이 무릎꿇리며 다시 결승에 올랐다. 상대는 신예 프로토스 유저, 오영종이었다.

2005년 가을이었다. 황제 임요환과 '사신' 오영종은 결승에서 맞붙었다. 그리고 가을의 전설이 펼쳐졌다. 오영종이 기어이 임요환을 잡아낸 것이다.

이번에는 황제도 눈물 흘리지 않았다. 담담하게 GG를 선언한 그는 아쉬운 눈으로 오영종의 승리를 바라보았다. 새로운 로열로더의 탄생이었다. 프로토스 유저들은 사신의 승리로 영웅의 패배를 위로받았고, 테란 유저들도 황제의 준우승에 어느 정도 만족하며 자축했다.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지고 있었다. 무너진 삼강체제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절대강자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오영종은 가을이 지나자 무너졌고 박정석도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뒤이어 신한, 싸이언배 스타리그가 열리고 또 한 번 반전이 벌어졌다. 05년도 상반기동안 침묵하던 '괴물' 최연성이 다시 일어선 것이다.

이윤열의 부활처럼 전성기 그때 그 모습으로, 최연성은 공포와 절망의 총합을 선보이며 무섭게 양대리그를 치고 올랐다. 또다시 최연성이 양대리그를 석권할 것만 같았다. 그리고 OSL 결승에서 최연성은 다시 한 번 투신을 맞아 3:0의 압도적인 스코어로 승리를 따냈다. 이제 MSL만이 남았다.

그리고 4강, 최연성은 낯선 얼굴을 만났다. 박정석을 무릎꿇리고 MSL의 왕좌에 앉았던, 그 때 그 저그 유저였다.

당시 최연성의 저그전은 이미 승부가 아니라 압살이었다. 사람들은 최연성을 승리의 여부가 아니라 얼마나 압도적인가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이번에도 사람들은 최연성의 승리를 점쳤다. 그리고 경기 당일, 괴물의 맞은편에 앉은 그 저그 유저는 겁내는 기색도 없이 웃고 있었다.

GG. 첫 경기가 끝나고 최연성의 눈이 파르르 떤다. 또다시 GG. 최연성은 헤드폰을 벗고 논을 문질렀다. 그리고 다시 헤드폰을 쓴다. 그리고 마침내, GG를 치고 그는 머리를 데스크에 숙였다. 그 저그 유저는, 이번에도 엷게 웃으며 헤드폰을 벗었다.

최연성이 패배한 것이다. 단 한 번의 승리조차 따내지 못하고 어이없이, 현존 최강의 테란이자 OSL의 승자는 MSL 4강에서 처참하게 무너졌다. 사람들은 경악했다. 드디어 별 관심을 받지 못하던 그 저그 유저는 화두에 올랐다. 누구야? 사람들은 너도나도 말했다. 저거 도대체 뭐하는 놈이야? 테란과 프로토스 유저들은 공포와 질시의 눈으로, 저그 유저들은 막강한 신예의 등장에 기뻐하면서도 아직은 얼떨떨한 기분으로 그를 논했다.

그 저그 유저는 MSL 결승에서 조용호에게 패했다. 준결승이었다. 그러나 그를 그저 준우승자로 기억하기에는 대 최연성전에서 그가 보여준 기량이 너무도 뛰어났다. 사람들은 드디어 그의 이름을 논하기 시작했다.

2005년. 그렇게 MSL은 마에스트로의 탄생을 눈앞에서 목도했다. 그의 이름은 마재윤이었다. 천천히 무대에 올라 시퍼런 눈을 들고 그는 여유롭게 웃었다. 테란과 프로토스의 위로는 이제 헤어날 수 없는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었다.




06년도


사람들은 아직도 마재윤을 반신반의로 지켜보았다. 그리고 그 의심과 무관심속에서 그는 묵묵히 승리해나갔다. 마재윤은 흔들리지 않았다. 프로리그, MBC게임, 그에게 맞선 상대는 거의 모두가 처참한 패배를 겪었다. 번번이 승리하는 마재윤을 보며 사람들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이것 봐라? 동료 게이머도 그를 지켜보던 팬들도 마재윤을 보며 경악했다. 이거 도대체 뭐야?

프링글스 MSL 시즌1 4강전, 마재윤은 기어코 엄청난 기량의 테란 유저 전상욱을 짓밟았다. 거의 전능에 가까운 실력으로 마재윤은 기어이 모든 이스포츠 팬들을 휘어잡았다. 사람들은 열광했다. 결승의 상대는 강민이었던 것이다. 공포와 절망처럼 서서히 다가오는 마재윤을 맞아 프로토스의 희망, 유일한 영도자 강민만이 버티고 있었다.

사람들은 이 대결을 성전이라고 불렀다. 테란과 프로토스가 한마음이 되어서 강민을 응원했다. 마재윤은 히틀러였고 그가 이끄는 무적의 저그는 제3제국이었다. 아르덴을 가로질러 테란을 처참히 짓밟은 마재윤은 푸른 도버 해협으로 그들을 쓸어넣었다. 이제 마재윤의 눈이 동부, 대 프로토스 전선을 지탱하는 강민에게 닿고 있었다.

마침내 스탈린그라드에서 두 사람은 만났다. 몽상가가 지휘하는 프로토스는 모든 힘을 다해 혈전을 벌였다. 1경기가 마재윤의 승리로 끝나고, 2경기에서 강민은 다시 승부를 뒤집어엎어 동점을 만들어졌다. 안경 너머 강민의 눈이 한치의 여유도 없이 날서있었다. 마재윤은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

3경기, 4경기. 마침내 GG를 선언하고 강민은 멍하니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마재윤이 웃고 있었다. 성전은 끝났다. 마재윤이 이끄는 제3제국은 승리했다. MSL 우승컵을 받아들고 마재윤은 자신의 승리를 확인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이야기했다. 경기를 하는 내내 재미있었다고, 한 순간도 짜증난 적 없다고. 민이 형이 준비를 많이 해오신 것 같다고, 그렇게 말이다. 그렇다면 너는 뭐냐. 사람들은 물었다. 그토록 준비하고 시퍼렇게 날서 싸웠던 강민에게 3:1의 압도적인 승리를 받아낸 마재윤, 너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프링글스 MSL 시즌2가 시작되었다. 조지명식이 펼쳐졌다. 전회 우승자인 마재윤은 조용히 의자에 앉아 대진표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원종서 선수가 나왔다. 그는 마재윤을 향해 웃으며 마이크를 잡았다.

"전회 우승자랑 붙는 게 목표에요. 저 선수 요즘 너무 잘 나가요."

해설진들은 웃었지만 마재윤의 눈이 꿈틀 떨렸다. 뒤이어 박명수 선수가 마이크를 잡았다. 그도 마재윤과 붙기를 원했다. 프로리그에서 마재윤에게 패한 것을 되갚아 주겠다는 것이다. 둘 모두 스파키즈였다. 마재윤의 눈이 카악! 날아가 꽂혔다. 원종서와 박명수, 그리고 박정길까지 스파키즈팀의 MSL 진출자들.

마이크를 잡은 마재윤은, 이윽고 웃음을 머금었다.

"짧은 시간, 스파키즈팀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해 냈습니다."

그가 대진표를 바꾸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고 있었다. 그는 원종서, 박명수, 박정길 세 사람을 자신이 속한 A조로 몰아넣고 있었다. 마재윤과 붙기를 원하지 않는다던 박정길의 표정이 굳었다. 다시 마이크를 잡은 마재윤은 여전히 웃고 있었다. 시퍼렇게 살기띤 웃음이었다.

"A조에서 스파키즈 선수들 세 분하고 저하고 붙으시면 될 것 같아요. 스파키즈팀 선수들이 빨리 개인리그를 접고 프로리그에 매진하게 해드리겠습니다."

시청자들은 경악했다. 마재윤은 여전히, 마이크를 놓지 않았다.

"도발을 해왔으니, 거기에 대한 응징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A조 비극의 시작이었다. 조지명식은 사상 최고의 흥행을 이룩했고 사람들은 경악과 공포에 질려 마재윤을 바라보았다. 그는 당연하다는 듯이 연승했다. 비록 박명수에게 어이없이 패배하긴 했지만 마재윤은 결코 추락하지 않았다. 그의 앞길을 가로막은 자들은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처참하게 짓밟혔다.

독재자. 마틀러. 숨 한번 허락하지 않고 상대를 몰아쳐서 무릎 꿇린 마재윤은 이번에도 강민을 만났다. 4강이었다. 두 번째 성전에서 의심의 여지도 없이 마재윤은 승리했다. 스코어는 지난번과 같은 3:1. 강민은 또다시 무릎을 꿇었고, 결승에서 마재윤을 맞은 심소명도 그를 꺾지 못했다. 마재윤은 승리했다. 통산 세 번째 MSL 우승이었다.

MSL은 마재윤의 지배를 겸허히 받아들였다. 이제 그는 독재자를 넘어 전장 위의 예술가로 추앙받았다. 마에스트로 마재윤, 그게 그의 이름이었다.

OSL에서는 다시 돌아온 영웅들이 리그를 할거하고 있었다. 천재 이윤열이 화려하게 재기하며 결승에 진출하고, 반대편에서는 '가을의 전설' 오영종이 리그를 치받아 올라오고 있었다. 마침내 펼쳐진 결승에서 이윤열은 오영종을 꺾고 골든마우스를 차지했다.

마에스트로와 천재만이 이 넓은 전장에 남았다. MSL의 주인 마재윤과 OSL의 주인 이윤열의 대결이 마침내 슈퍼파이트에서 펼쳐졌다. 마에스트로의 지휘는 이미 절대자의 영역이었다. 천재가 이끄는 테란은 미친 듯이 밀리고 밀려 뒹케르크 절벽 끄트머리에 섰다. 기적은 없었다. 이윤열은 침몰했고 마재윤은 웃었다.

누군가가 말했다. 본좌는 시대를 가르는 척도라고. 모두가 돌도끼로 싸우던 그 까마득한 시절에, 시대를 초월하여 철기를 들고 등장한 임요환은 첫 번째 본좌로 군림했다. 칼과 창이 난무하던 전장에 느닷없이 총을 들고 나타난 이윤열은 모든 게이머들을 저격하고 두 번째 본좌로 군림했다.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지상 위로 최연성은 유유히 전폭기를 몰고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이제 전투기들 사이에 도그파이팅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비로소 등장한 마재윤은 항공모함을 몰고 나왔다. 수십 대의 함재기와 압도적인 항모전단의 화력으로 마재윤은 천재고 몽상가고 하며 설치던 기체들을 모조리 격추시켰다. 이제 누가 남았지? 스타크래프트 팬들은 물었다. 마재윤을 상대할 누가 남은 거지?

팬들은 물론이고 동료 프로게이머들마저 마재윤을 이름으로 부르지 않았다. 그를 칭하는 호칭은 언제나 '마본좌'여야 했다. 이름보다 자주 불리는 본좌라는 호칭에 테란, 프로토스 유저들은 반박했다. MSL에서만 날아다니는 마재윤이 왜 본좌냐. 아직은 반좌가 아닌가.

그래? 마재윤은 웃었다. 그렇다면 OSL도 잡아야겠군.

그의 항모전대가 기수를 OSL로 돌리자 온게임넷은 긴장했다. 그를 막기 위해 온게임넷은 새로운 맵을 준비했다. 롱기누스와 리버스템플, 모두 테란에 극단적으로 유리한 소위 '테란맵'들이었다. 그들은 천재 이윤열이 마재윤을 저지해주길 바랐다. 2006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의 시작이었다. 마재윤과 이윤열, 두 게이머는 결승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대망의 2007년이 밝아오고 있었다.


덧글

  • 래즐대즐러 2010/04/12 12:57 # 답글

    임이최마의 일대기가 후끈하게 펼쳐지는군여...ㅋㅋ 아..무슨 무협지 읽는 기분!
    사실 msl 프링 시즌2 4강 vs 강민때조차 마본좌는 사람들에게 돌연변이 or 왠지 주는 거
    없이 미운 놈...정도로 취급받아서...-_-; 하지만 이미 이때 쵱, 수달은 오월동주나 다름 없었고....
    누구라도 좋으니 쟤 한번 빡세게 잡아봐라~라는 분위기였쥬ㅋㅋ 그러고보니 05년만 해도
    앞마당 먹은 이윤열은 아무도 못 잡는다...라는 말이 그럴듯하게 맞아떨어지던 시절이었던가...



  • kidovelist 2010/04/12 20:34 #

    쓰는 글이 허구한 날 판타지 내지 전쟁질이다 보니, 묘하게도 무슨 글을 써도 그쪽으로 닮아가더라구요. 물이 든 걸까요? 여하튼 이윤열은 참 오래도, 멋지게도 해 먹었지요. 그 시대를 단숨에 막 내리게 한 마재윤이 그래서 더욱 빛난 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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