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는 어떻게 재앙이 되었나


DLC 대신 확장팩이 있고, 게임 진행을 위해 0.99$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던 ‘좋은 시절[good old days],’ 찬양받아 마땅한 명가이자 장인정신의 대명사와도 같던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2013년 현재 더 이상 경외와 찬사의 대상이 아니라 가장 격렬한 논쟁의 소재로 전락해 있다. 논쟁의 선두에 서있는 것은 블리자드의 지난 수많은 명작을 직접 경험했으며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우리, 일단 블리자드의 작품이라면 이번에도 당연히 명작일 것이라 기대해버리고 마는 ‘좋은 시절’의 증인들이다. “스타크래프트2 : 자유의 날개”를 필두로 하여 최근 수년간 블리자드가 내놓은 ‘신세대’의 작품들은, 비록 여러 단점과 한계는 있을지언정 그리 나쁘지 않은 작품이었음에도 불구; 그런 단점의 존재조차 용납하지 못하는 소위 까와 그런 단점의 존재조차 인정하지 못하는 빠들에 의해, 하루에도 수십 번씩 희대의 명작이 됐다가 희대의 망작이 됐다가를 반복하며 난도질당하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의 블리자드 팬보이들; 블리자드의 작품은 최고라는 극찬에만 온실 속의 화초처럼 익숙해 있다가 스타크래프트2와 디아블로3를 기점으로 비로소 제기되기 시작한 의심과 혹평, 그리고 계속되는 스타크래프트2 리그의 규모 축소에 당황해 급격히 민감해진 소위 블빠들은 결국 본사의 전매특허인 타락이라도 한 건지 이제 “솔직히 스타크래프트2는 재미 없지 않았ー” “사실 디아블로3는 약간 병신같은 부분도 있었ー,” 같은 소리만 들어도 거의 척수반사급 반응속도로 자연스럽게 “니애미창년” 소리가 튀어나오는 듯하다. 이러면서도 용케 아직 살인사건까지는 내지 않았다고 대견해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이들을 이렇게까지 조교하고 타락시킨 블리자드의 수완에 감탄을 해야 하는 건지 난감한데; 어쩌면 블리자드는 항변할지도 모른다. “존나 블까새끼들이 ‘스타크래프트2는 1보다 훌륭하지 못하다’라고 떠드는데 말야. 근데 누가 더 나은 게임 낸 적 있어? 최근 10년간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보다 나은 RTS 낸 회사 있냐고? 빌어먹을 디아블로3도 그래. 우리는 결국 우리 자신의 천재성의 피해자인 셈이지.” “씨발년들. 그러니까 나갈 때 엿같은 군단의 심장이랑 영혼을 거두는 자나 사라고 씨발새끼들아!”

물론 이런 항변도 일리는 있다. 비록 디아블로2의 후광에 가려지기는 했지만 디아블로3 역시 훌륭한 게임이었고, 여러 면에서 전작보다 명백히 발전한 게임이기도 했다. 비록 발매 초기의 접속 불가 사태와 정신나간 불지옥 난이도, 계속된 너프와 결국 플레이어에게 남겨진 유일한 컨텐츠가 돼버린 폐지 줍기로 인해 저평가된 경향은 있지만; 발매 당시 디아블로3의 엄청난 흥행에는 확실히, 전작의 유명세 이상의 합당한 이유가 있었다. 블리자드가 자랑하는 막강한 연출력은 이번 작품에서도 전혀 빛이 바래지 않아 1막의 비명의 전당을 향하는 황폐한 고성과 2막의 황량한 사막, 3막의 참혹한 전장과 4막의 공격 받는 천상이라는 각각의 무대를 화려한 시네마틱 영상과 함께 훌륭히 구현해냈으며, 완전히 일신된 무대에서 펼쳐지는 전투는 지축이 진동하고, 바닥이 무너지며, 벽이 박살나는 박진감 넘치고 웅장한 특수효과와 함께 스타크래프트2와는 전혀 다른 강력한 타격감으로 성역에 돌아온 영웅들을 환영하고 있다. 거의 모든 면에서 본편은 명작이라 회자되는 전작에 비해서도 비약적인 발전을 성취했으며; 비록 여러 문제와 한계는 있으나, 그 어느 것도 디아블로 시리즈라는 명문의 명성을 망칠 만큼 치명적이지는 않았다. 그런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토리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이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작 전작에서 파괴했던 세계석은 어디가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검은 영혼석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팔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정의의 천사가 떨어졌는데 왜 해골왕이 활개를 치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즈모단 새끼 아가리 터는 각도 하몈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 씨발 디아블로에 가슴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좋다. 디아블로3의 스토리 말이지? 틀렸다. 그냥, 모든 것이, 틀렸다. 이걸 좋다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아니, 다른 것이 아니다. 태양이 지구를 돈다는 의견에 타협의 여지는 없다. 그게 당신 의견이라는 것은 아는데, 그건, 그냥, 틀린 것이다. 물론 이것도 필자의 개인적 의견이기는 하다. 그런데 최소한, 예컨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라는 질문에 “우리 공주님 연설에 감히 흠을 잡아!? 미,친놈 민주당 알바같은 새,끼!” 라고 분노의 사자후를 토하는 사람을 이성적 지지자라고 하지는 않는다. 디아블로3의 경우도 같다. 본편과 블리자드의 이성적 지지자와 맹목적 추종자를 가르는 기준은 디아블로3의 스토리에 대한 의견차이다. “재미는 있지만 아무래도 스토리는 조금…,” 하는 사람은 이성적 지지자, “신성 모독이다! 감히 블리자드 스토리에 흠을 잡다니, 뻔뻔하구나! 다시는 블리자드를 무시하지 마라!” 하는 사람은…, …씨발, 그래, 됐다. 내가 잘못했다, 사과할게. 미안하다. 같이 국뽕, 아니, 블뽕이나 하자. DIA! 취한다! 주모! 여기 국뽕, 아니, 블뽕 한 사발! 주모오오오오!

아니, 진지하게; 필자가 옳다. 이의는 받지 않는다. 내가 바로 정의다. 디아블로3의 스토리는 단언컨대 재앙이었다. 아무런 맥락 없이 등장한 전지전능의 검은 영혼석은 전작을 기억하는 플레이어로 하여금 대체 전작에서 했던 고생은 뭐였는지 자괴감을 들게 하고, 디아블로2의 대단원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세계석의 파괴는 아무래도 좋은 사소한 언급 외에는 본편에 일말의 영향도 없어서, 이번에도 아무런 맥락 없이 초토화된 트리스트럼 지역만 아니라면 이게 디아블로2의 정식 후속작인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6.0 : 티리엘의 분노인지 분간이 안 될 지경이다. 그렇게 시작된 본편에서 케인은 무려 “이곳에 악을 퍼뜨린 장본인” 되는 이방인을 아무런 맥락 없이 신뢰해 받아들이고, 아무런 맥락 없이 검만 되찾아주면 이방인의 기억도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하며, 그런데 그것이 아무런 맥락도 없이 실제로 일어나ー이방인은 검을 되찾자마자 기억과 권능을 되찾고 정의의 대천사로 화려하게 거듭난다. 이후 아무런 맥락 없이 티리엘과 검을 노리던 벨리알과 마녀단은 역시 아무런 맥락도 없이 관련된 모든 계획을 거짓말처럼 망각하고, 여정의 목적은 아무런 맥락 없이 재등장한 아드리아에 의하여 아무런 맥락 없이 검은 영혼석으로 돌변한다. 일개 마녀가 무려 7대 악마의 영혼을 대체 어디에서 찾아내 무슨 수로 표식을 남겼고 어떻게 한데 모아 모조리 엿먹였는지는 설명조차 없고, 결국 영원히 밝혀지지 않으며, 모든 것이 디아블로의 음모였다는ー아무런 맥락도 없는 반전은 놀랍기보다 차라리 황당하다. 모조리, 총체적, 난국이다.

스토리의 추축이 되어줘야 하는 주적들도 완전히 파탄상태다. 악마군주인 아즈모단과 무려 대악마라는 디아블로는 게임 진행 과정에서 너무도 자주 튀어나와 공포고 위엄이고 흔적도 없을 지경이고, 주인공 네팔렘이 승리하는 순간마다 어김없이 등장해 보는 이를 안타깝게 하는 정신승리를 하며 묻지도 않은 자기 계획을 계속해 지껄여, 최종적으로 결전에 임할 시점에 가면 이미 이게 대악마인지 네팔렘의 스토커인지 모를 수준까지 처참하게 추락한다. 비단 악마군주뿐만이 아니다. 일개 마녀 주제에 1막부터 무려 2막 중반까지 네팔렘의 주적을 담당한 마그다는 누가 그 주인에 그 부하 아니랄까봐 묻지도 않은 다음 목적지를 나불거리고, 수시로 “다음에 두고 보자” 같은 3류 악역의 전매특허격 대사를 남발하며, 정작 그렇게 도망치면서 자기 주인이 원한다던 검과 검을 수복할 케인은 내버려두고 대신 이방인을 데려가는 미친 판단력을 자랑한다. 그나마 당당했던 기세도 무색하게 최종결전 직전에는 “너는 벨리알에게 버려진 거지롱!” 이라는 주인공 네팔렘의 한마디에 그대로 멘탈이 붕괴하며 도망치는 추태나 보이는 마녀보다는, 주적으로서는 차라리 해골왕이 모범적이었다. 그나마 마그다의 주인이자 협력자로 가장해 네팔렘에게 접근했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정체를 밝히는 ‘거짓의 군주’ 벨리알은 인상적이었으나, 미처 정체를 밝히기도 전에 나오는 네팔렘의 의기양양한 “나는 사실 전부 알고 있었지롱!” 이라는 선언이 모니터 밖에서 소스라친 플레이어의 “알고 있었다고!?” 라는 반문과 함께 모든 것을 망쳐버린다. 아니, 진심으로; 그걸 알고 있었다고? 플레이어인 우리한테는 일언반구도 안 하고 혼자만 이 미친새끼야?

그렇다. 본편에서는 아군 역시 적보다 그다지 나을 것이 없다. 제작진은 주인공인 네팔렘들에게 전작에 비하면 놀랄 만큼 많은 대사를 허락하며 각각의 개성을 부여하려고 했던 듯하지만, 대다수 대화문에서 각 네팔렘 간의 차이는 네팔렘 본인의 대사 외에는 거의 없고, 그나마 개성을 부여한다며 차이를 둔 대사도 네팔렘이 무슨 소리를 하든 상대방의 반응은 모조리 통일해 처리해버리는 정신나간 편의주의로 인해 참아주기 어려울 만큼 어색하며, 이런 식으로 게임 진행 내내 수많은 등장인물들과의 상호작용에서 계속되는 아귀가 맞지 않는 대화는 스토리 몰입을 노골적으로 방해하기까지 한다. 분명 개성적이고 매력 있는 등장인물도 적지 않지만, 유감스럽게도 디아블로3에서 네팔렘 외의 인물이란 비중도 없고, 대개가 무능력하며, 예외 없이 네팔렘 본인을 부각시키기 위한 무대장치 이상의 능력도 활약도 전무해, 일일이 힘들게 구분할 필요 없이 그냥 ‘조명,’ ‘마이크,’ ‘카메라,’ ‘배경’ 정도로만 기억해도 스토리 이해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서부원정지 왕은 게임내 시간으로도 고작 20년 전에 있었던 디아블로와 바알의 침공은 대체 어쩌고 “있지도 않은 악마군주”를 운운하는지 이해불가고, 임페리우스는 당장 목전에 임박한 디아블로를 두고 협력을 구해도 모자랄 네팔렘에게 계속 시비나 걸며 대단히 일관되게 플레이어의 짜증을 유발해 그를 직접 쳐죽이지 못하는 것이 다름아닌 디아블로3 최대의 문제로 생각될 정도며; 어린 딸을 버리고, 이후 행적은 아무도 모르는데다, 이제는 딸에게 학대나 다름없는 고통스러운 임무를 강요하면서 수시로 비인간적인 대사를 뱉는 마녀 아드리아의 계획ー고대의 사악한 마법사가 자신의 야망을 위해 창조했다는 수상한 유물을 이용하자는 계획에 대한 본편 등장인물 전원의 일치된 신뢰는 차라리 감동적이다. 그리고 이런 희대의 명작에서도 가장 화려히 빛나는 인물은, 다름아닌 대천사 티리엘이다.

전작에서는 분명 영혼석이 악마에게 이용당한다면서 특별히 지옥 대장간[The Hellforge]까지 가서 파괴하도록 직접 지시하셨던 이 정의의 화신께서는, 그러나 지상에 추락하면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번 검은 영혼석에 대해서는 아무런 의심도 없이 사용을 지지하다가, 결국 반전 같지도 않은 반전 후에는 대천사 주제에 일개 마녀조차 어찌 못하고 개쪽팔리게 처발리는 추태를 보여주신다. 이미 무능의 영역을 넘어 악의가 의심스러운 이 정의의 대천사께서 성역에 끼친 피해는 가히 천문학적인데; 굳이 디아블로가 부활해 희생된 인명까지 집계할 필요 없이 트리스트럼에 추락하며 직접 “타락”시킨 온갖 괴물들이 미쳐 날뛰면서 학살한 인명만 해도 웬만한 악마군주 따위는 가볍게 능가하는 수치다. 실은 대천사가 아니라 리치왕이라 해도 납득할 이 자칭 정의의 화신은 트리스트럼에서 자기로 인해 살해당한 수많은 무고한 주민들의 주검을 앞에 두고도 유감의 기색조차 없이 자기는 “위험을 알리러 왔다”고 가증스러운 명분을 대지만, 그러는 시점에서 위험은 이미 트리스트럼부터 칼데움까지 다함께 미쳐 날뛰는 괴물들로 현실이 되어 있었고, 실제로 경고 따위 사태 해결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벨리알과 아즈모단, 디아블로의 작계는 티리엘의 추락과 전혀 상관 없이 진행되고 있었고, 디아블로의 부활이라는 최악의 사태에 있어 티리엘의 개입은 어떠한 도움도 되지 못하거나 도리어 상황을 악화시키는 결과만 냈으며, 본편의 서막을 연 “정의가 인간 세상에 떨어지리라” 라는 예언은 결국 완벽한 개소리로 판명났다. 떨어진 별은 정의의 숭고한 희생 따위가 아닌 명백한 악의의 선전포고였다. 티리엘이 추락하지만 않았다면 최소한 트리스트럼 지역의 수많은 주민들은 무사했을 것이고, 어차피 악마군주의 침공 같은 사소한 문제는 있으나마나한 경고 없이도 전지전능한 네팔렘께서 알아서 불타는 지옥 심장부까지 쳐들어가 모조리 최종해결을 해주셨을 것이며, 어쩌면 레아도 케인이 티리엘의 추락에 휘말리지만 않았다면 마녀단의 이목을 끄는 사태 없이 여관이나 운영하며 사랑하는 케인 삼촌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디아블로3에서 있었던 사상 최대의 기적은 다름아닌, 이런 티리엘을 작중 어느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 것이다. “저는 그냥 천사가 아니라 정의의 대천사였습니다”? “디아블로가 다스리던 때에 부당하게 죽임당한 자들이 복수를 위해 깨어난 겁니다”? 아니, 그러니까, 그렇게 정의의 힘으로 깨어난 시체들이 왜 디아블로나 악마들이 아니라 무고한 민간인을 죽이려고 미쳐 날뛰고 있냐고 미친 씨발 악마같은 새끼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 정의의 화신의 무능에 대한 차라리 설득력 있는 가설은, 본편의 모든 사태가 사실 티리엘 본인의 음모며, 천상에서의 자신의 집권에 방해되는 네팔렘과 임페리우스들을 처리하기 위해 악마군주에게 비밀리 침공을 부탁한 결과였다는 것이다. 어쩌면 본편에서 밝혀지지 않았을 뿐이지 이런 가설이 사실로 드러나고 “영혼을 거두는 자”의 다음 확장팩, 아마 “디아블로3 : 티리엘의 분노” 정도일 마지막 확장팩의 최종보스는 티리엘이 될지도 모른다. 물론 필자는 본편에 이런 치밀한 반전이 안배되어 있었다고 생각하느니, 단순히 디아블로3의 스토리가 존나 병신같았다는 쪽에 걸겠지만; 확실히 무려 정의의 대천사와 그의 검의 권능이 짐승들을 미쳐 날뛰게 하고 죽은 자들을 “타락”시켜 되살리며 생존자까지 무차별 감염시키는 묵시록급 재앙을 일으킨다는 것은 양식 있는 교양인이 제정신으로 만들 설정이 아니긴 하다. 심지어 4막, 디아블로가 수정 회랑을 침범해 고향인 천상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고 자신의 형제라는 천사들은 모조리 사경을 헤매고 있는 상황에 정작 필멸자가 되어 상처조차 없는 티리엘은 무려 “네팔렘, 이 마지막 시련은 그대만의 것입니다, 지금은 당신을 위한 순간입니다” 라는 정신나간 대사를 치며 여유롭게 남기까지 한다. 아니, 이건 네팔렘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불가피한 연출조차 아니다. 실제로 추종자들은 티리엘과 달리 최종 결전 직전까지도 네팔렘과 동행하다가 예기치 못한 디아블로의 함정에 갇힌다는 훨씬 설득력 있는 방식으로 퇴장하며 네팔렘의 독무대를 마련해준다. 모든 증거를 종합해 본다면, 어쩌면 티리엘이 모든 사건의 흑막이라서 디아블로와 네팔렘이 사투를 벌이다 지친 틈을 노려 한꺼번에 해치우고 천상의 지배자가 되려던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모든 음모의 배후에는 당연히 사악한 새누리당과 전지전능 박근혜 대통령이 도사리고 있는 거지. 혹은ー, 혹은 그냥, 티리엘 이게 단순히, 밑도 끝도 없는 병신이거나.

아니, 문제는 티리엘이 병신같은 것이 아니다. 작품에 병신같은 등장인물이 있을 수도 있다; 당연하다. 문제는 티리엘이 전혀 ‘개연성 없이’ 병신같다는 것이다. 맥락도 없고 설득력도 없으며 납득도 안 되는 티리엘의 행보로 대변되는 디아블로3 작가진의 ‘발작성-개연성-없는-급전개-만들기-질환’은 본편 내내 아무런 예고 없이 발병해서 이보다 훨씬 나았을 수도 있는 스토리를 가차없이 망치고 있다. 해골왕은 작중의 비중으로 보나 디아블로 시리즈에서 차지하는 위치로 보나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소모될 적이 아니었고, 도살자가 고작 마녀의 애완동물로 전락할 이유는 없었으며, 졸툰 쿨레의 원대한 야망은 이렇게 황량한 사막에서 시체나 찾아다니다가 끝장난 만한 종류의 것이 아니었다. 벨리알의 배신은 훨씬 극적인 반전이 될 수도 있었고, 아즈모단과 디아블로가 이렇게 본편 내내 네팔렘을 스토킹하며 비참한 정신승리를 해서는 안됐으며, 본편의 핵심이나 다름없는 아드리아의 행보에는 보다 설득력 있는 설정이 필요했다. 비단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작으로서만이 아니라 독립된 작품으로서도, 디아블로3는 일대 재앙에 다름아니었다. 개성 넘치는 추종자들의 동행과 조력, 깊은 여운을 남기는 수많은 등장인물의 행보와 최후, 성역에 닥친 위기 속에서 절망하고 저항하며 운명에 맞서는 다양한 군상, 시리즈 역사에도 전례 없던 그 모든 것들이 작품 전체의 치명적 결함들 속에서 빗속의 눈물처럼 사라져버렸다. 본편을 걸작으로 만들 수도 있었을 그 수많은 요소를 갖추고도 디아블로3 작가진은 이들을 활용하는 대신 네팔렘만을 전지전능의 기계장치로 강림한 신[Deus ex machina]으로 만들어버렸다. 물론 작품에 영웅이 필요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영웅만을 위해 영웅 아닌 모든 등장인물을 소모품으로 전락시켜도 좋다는 의미는 아닌데 불구; 디아블로3가 네팔렘 아닌 등장인물을 이렇게 ‘소모’하는 방식은,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종류에 다름아니었다. 실제로 상처입고 지쳐 쓰러진 병사가 “가망이 없어…,” “우린 다 글렀어…,” 라고 체념해 중얼거리면 돌연 적의 투석기 포탄이 천벌이라도 되는 것처럼 귀신같이 직격해 죽어버린다. 그러나, 보라, 네팔렘 그리스도가 강림하사 “용기를 낼지어다! 비록 나는 네팔렘이라 무적이고 너는 그러다 뒤지겠지만!” 하고 일갈하시니 돌연 성령의 감동을 받아 앉은뱅이는 일어나 걷고, 소경은 눈을 뜨며, 절망해 있던 병사는 “도대체 어떤 분이십니까?” 하고 갑자기 용기가 돌아와 분연히 일어서고 용감히 싸운다. 이, 개, 씨발, 노답새끼들이 이걸, 좋다고 썼단다. 뭐가? “답답하면 니가 쓰든지”? 야 그거 좋네. 그래 그냥 그러자. 그냥 내가 쓰자. 뭐 씨발. 어차피 니들이 써도 좆망 내가 써도 좆망이면 인건비 싼 내가 더 낫지 병신족밥타락성애자ㅔ끼들아.

재차 단언해도 좋다. 디아블로3의 스토리는 재앙이었다. 물론 아직은 8월 21일 공개된 확장팩 “영혼을 거두는 자”가 남아있으나, 공개된 오프닝 영상과 유출된 엔딩 영상을 보건대 블리자드는 여전히 검은 영혼석에 대한 이상할 정도의 집착과 유치하기 그지없는 네팔렘 용비어천가 어느 무엇도 그만둘 생각이 없어 보이며; 그게 아니라도 본편 스토리에서 벌어진 재앙은 이미 확장팩 정도로 만회가 가능한 수준을 월등히 상회하고 있다. 확장팩에서 그나마 가능한, 그리고 블리자드가 디아블로3라는 대재앙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디아블로를 사랑해주는 전세계 성역의 영웅들을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작업은, 오직 수습에 다름아니다. 보다 개연성 있는 스토리 전개, 보다 자연스러운 수단을 통한 네팔렘 간의 개성 표현, 파괴된 세계석에 관한 보다 확실한 복선 회수, 아드리아의 동기와 행적에 관한 보다 설득력 있는 설명, 기타 등장인물의 보다 적극적이며 다양한 기용, 그리고, 충분히 위엄 있으며, 보다 납득 가능한 주적; ー그런데, 될까? 다름아닌 현재의 디아블로3를 있게 한 주범들이다. 확장팩에서 이럴 역량이 있었으면 애초에 본편이 그런 재앙으로 전락했을 이유가 없다. 일반적인 노답새끼들이 확장팩에서 성공할 확률, 2.69%; 불가능은 아니다. 그러나 기억하라. 97.31%; 공포와 절망은 확률이 아닌 현실이다. 그리고 이미 아무런 기대도 없는 필자로서는 어차피 좆망한 세계관, 수습은 기대도 안 하니 집어치우고 추종자와의 연애요소나 추가하기를 추천한다. 귀여운 여성 추종자 서넛만 적절한 노출도의 일러스트와 함께 추가해주면 전세계 성역의 영웅들도 세상에는 때로 그깟 세계관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줄 것이다. 폐쇄될 현금경매장 대신 추가 유료 추종자와 스킨 판매도 가능해지니, 지속적으로 여마법사의 비키니 스킨이나 요술사 바니걸 스킨 정도만 내면 수익은 확실할 것이다. 아니면; 다른 방안 있나? 아무리 노답새끼들이라지만 그래도 이 정도는 가능할 것 아닌가? 예컨대 디아블로의 부활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자기 때문에 세계가 위기에 처했다고 자책하는 마법사, 그런 마법사를 위로하면서 용기를 내 숨겨왔던 마음을 고백하는 요술사 에이레나, 최후의 결전을 앞두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그들은 서로에게서 마지막 추억을 구하고ー,



“디아블로3 : 네팔렘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kidovelist

핑백

  • [PS4] 디아블로3:대악마판; Of the, by the, for the ITEM!! | ((3)) 2015-01-15 01:11:24 #

    ... #8221; 그리고 끝입니다. 그만큼 스토리텔링이 좋지 않습니다만, 안 좋은 건 스토리텔링만이 아니라 스토리 그 자체이기도 합니다. 참고글 : 디아블로3는 어떻게 재앙이 되었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게임상에서 천사고 악마고 혼자서 다 때려잡는 먼치킨이 되어버린 주인공을 보고 있자면 절대적으로 강한 나의 캐릭터에 대한 자부 ... more

덧글

  • 넥판 2013/10/17 18:50 # 답글

    시나리오진에 대한 증오와 분노가 모니터를 뚫고 날아드는 글.

    이 처참한 똥덩어리 속에서 그나마 건질 건 린던 뿐...
  • AQW 2013/10/17 18:52 # 답글

    zzzzzzzzzzzzzzzzzzzzzzzzzzzzz뿜고 갑니다
  • Ladcin 2013/10/17 18:53 # 답글

    기승전DLC....!
  • 이글 2013/10/17 20:19 # 답글

    블쟈드 개갞끼! 복수할꺼야! 이 개갞끼야!
  • 유독성푸딩 2013/10/17 18:56 # 답글

    진짜 추종자하고 미연시찍는게 차라리 낫지
    아니 졸툰쿨레 아드리아 아무리봐도 존나 개나쁜새끼들인데 그걸 또 좋다고 호구처럼 하라는대로 다해주는 네팔렘 티리엘 레아 병x들
  • zzzzz 2014/11/04 19:41 # 삭제

    근데 스토리 잘 읽어보시면 졸툰쿨레는 그리 나쁜놈 아닙니다
    아드리아가 통수 칠걸 간파해서 네팔렘한테 그 일 따윈 때려치우라능 ㅇㅇ
    라고 말하죠. 뭐 그래봤자 스토리는 이미 망작이라는건 변함이 없습니다만은(..)
  • 아칼리 2013/10/17 18:56 # 답글

    그러니 모든걸 잊고 포니방으로 돌진!



    /자살
  • 궁굼이 2013/10/17 19:15 # 답글

    님 일베충이세요? 어떻게 블리자드를 욕하는 패륜을 저지를수 있는건가요??
  • ... 2013/10/17 21:20 # 삭제

    패륜(X)

    폐륜(O)
  • 알렉세이 2013/10/18 15:37 #

    유머가 아니라면 패륜이 맞지요.

    폐륜은 1. 시집가거나 장가드는 일을 하지 않거나 못함. 2. 부부간에 성생활을 하지 않음 이니까.
  • ... 2013/10/19 16:23 # 삭제

    유머(X)
    유모어(O)
  • 聖冬者 2013/10/17 19:24 # 답글

    사실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제 나름대로 설명해보자면ㅡ 원래 디아블로 시리즈 자체가 RPG적인 요소는 뭐고 리니지처럼 닥치고 써는 핵앤슬레쉬 게임이기 때문이죠. 1때도 2때도 그저 스토리가 그럴듯 했을 뿐, (떡밥은 다소 남아 있었지만) 2때 완결난 스토리를 우려먹을 물건은 아니었다는 것이죠. 저는 디아블로 3가 피씨방에 나오자마자 노멀 플레이만 하고 집어치웠습니다. 1이나 2때는 '액션 롤플레잉'이라는게 너무 획기적이었지만(당시엔 롤플레잉 게임이라봤자 턴제가 우세였으니) 턴제 RPG, 시뮬레이션 RPG는 콘솔 속으로 사라져버렸고 CRPG=실시간 이라는 개념이 너무 대세가 되어버린 지금에선 디아블로 3는 아무리 발전을 했어도 그저 그런 게임으로 남을 수밖에요...

    줄이자면 디아3의 좆망은 스토리가 문제가 아니라, 장르 자체가 너무 레드오션이 아니었나 사료됩니다.
  • 눈물의여뫙 2013/10/18 15:43 #

    그냥 디아2에서 못 나온 부분들(악마군주가 7명이었는데 5명밖에 못 나왔으니 나머지 2명 대충 때려박고 디아블로 때려잡자는 식) 재탕하는 수준.

    어차피 확장팩에서 말티엘과의 최종전 직전에 보스로 나올(이라기엔 한 막 중간보스만도 못할 가능성이 높은) 임페리우스를 좀 더 빨리 때려죽일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게 나았을지도. 왠지 임페리우스가 도저히 주인공들의 독주를 버틸 수 없어서 디아블로와의 최종전을 본인이 치르기 위해 시비를 거는(=안 그래도 그동안 어그로 끈 것 때문에 벼르고 있었는데 알아서 죽어주러 오는) 게 어차피 망할 개연성이었으면 더 나았겠네요. 그 흑형을 한주먹에 때려눕혀서 리타이어하면 그래도 보스로써의 위엄도 살고.
  • m1a1carbine 2013/10/18 18:01 #

    사실 그런식으로 스토리 신경안쓰고 즐기기엔 토치라이트 1/2가 기존 디아1/2에 더 가까운거같슴.
  • ㅁㅁㅁ 2013/10/22 14:32 # 삭제

    이 댓글에 완전 공감. 디아1, 2 시절엔 정말 획기적이었고 우왕거리면서 열중해서 플레이했었는데,
    디아3를 기대하고 갔더니 이건 뭐... 전작에서 연출만 화려해지고 너무 차이가 없으니 실망. 최초에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오히려 디아2랑 차이를 못 느껴서 너무 재미없었음.
  • 카카루 2013/10/17 19:27 # 답글

    러브코미디만이 살 길 ^^ 러브코미디 앙망합니다 블리자드님.

    근데 여기서 제일 흉악한 것은 자의든 타의든 불지옥까지 가려면 스토리를 3번 더 봐야 한다는 것!
  • 피쉬 2013/10/17 19:27 # 답글

    와우블로였죠
  • SM6 2013/10/17 19:33 # 답글

    스타2도 그렇고 요즘 블리자드 게임들 스토리나 캐릭터 조형이 너무 작위적이라는 느낌이라 안타깝습니다.
  • 피쉬 2013/10/17 19:35 # 답글

    마술사X요술사
  • 피쉬 2013/10/17 19:35 # 답글

    아니 마법사지
  • Sakiel 2013/10/17 19:39 # 답글

    비키니가...체고시다..
  • 일렉트리아 2013/10/17 19:55 # 답글

    이게 다 데커드 케인을 죽여서 그렇습니다.
  • 앙고라시밤 2013/10/17 20:03 # 답글

    디어재 디어재 신나는 노래~♪ 나도 한 번 불러본다~♬ 디어재 디어재 서글픈 노래~♪ 가슴치며 불러본다~♬ 디어재 디어재 신나는 노래~♪ 나도 한 번 불러본다~♬ 디어재 디어재 서글픈 노래~♪ 가슴치며 불러본다~♬ 디어재 디어재 신나는 노래~♪ 나도 한 번 불러본다~♬ 디어재 디어재 서글픈 노래~♪ 가슴치며 불러본다~♬ 디어재 디어재 신나는 노래~♪ 나도 한 번 불러본다~♬ 디어재 디어재 서글픈 노래~♪ 가슴치며 불러본다~♬ 디어재 디어재 신나는 노래~♪ 나도 한 번 불러본다~♬ 디어재 디어재 서글픈 노래~♪ 가슴치며 불러본다~♬
  • PFN 2013/10/17 20:05 # 답글

    고대 : 호라드림이 디아블로를 죽였습니다. 근데 부활 ㅋ
    디아블로 1 : 방랑자가 디아블로를 죽였습니다. 근데 부활 ㅋ
    디아블로 2 : 주인공이 디아블로를 죽였습니다. 근데 부활 ㅋ
    디아블로 3 : 네팔렘이 디아블로를 죽였습니다. 근데 부활 ㅋ
    디아블로 3 확장팩 : ??

    디아블로좀 그만 죽여라 미친놈들아
  • 聖冬者 2013/10/18 16:17 #

    영원히 고통받는 디아블로
  • 아르니엘 2013/10/18 17:36 #

    그리고 디아블로가 외칩니다. "아, 부활하기싫다...."
  • 듀란달 2013/10/19 14:33 #

    부활성애자 블리쟈드
  • Dolphin 2013/10/17 20:24 # 답글

    막상 저는 대사따위, 인과관계따위 적당히 스킵하고 시네마틱 나오면 '오 다음 보스' 라고 외치며 앞만보고 썰어서 불지옥 난이도 패치 직전에 솔플로 불지옥 디아블로를 마법사로 잡은 인간이긴 하지만.. 글의 문장 하나하나에 고개를 끄덕이며 눈물을 흘리며 읽었습니다.

    외쳐! DLC!
  • ∀5 2013/10/17 20:26 # 답글

    이제 디아 그만하고 토치라이트 합시다
  • 뭐인마? 2013/10/17 20:38 # 삭제 답글

    신앙모독이다!
  • 死향盧루 2013/10/17 20:47 # 답글

    우리는 블리자드를 소중히 생각한다.
    다시는 디아블로를 무시하지말라.
  • 라욘하트 2013/10/17 20:55 # 답글

    실제로 스토리따위는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 하스스톤은 존나 개꿀잼이긴 하네요(...) 걍 스토리짜는 놈들이 다 문제인덧.
  • 루아™ 2013/10/17 21:23 # 답글

  • 대공 2013/10/17 21:37 # 답글

    존나 감명적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WeissBlut 2013/10/17 21:49 # 답글

    리얼 딮빡침이 느껴진다
  • 이강 2013/10/17 22:09 # 답글

    비키니와 바니걸을 함께사시면 레아 메이드는 덤!

    ㅡㅠㅡ
  • 버서크 나이트 2013/10/17 22:53 # 답글

    ...그러고보니 요즘 전체적으로 산업, 분야, 장르를 모두 막론하고 스토리가 심히 개판...
    글로벌 트렌드냐... ㅡㅡ;;
  • Germoid 2013/10/17 23:32 # 답글

    지옥의 균열은 또 있다!
  • Eyego 2013/10/17 23:32 # 답글

    스토리부터 대사 하나하나 그냥 어의가 허허 답도없네 하는소리
  • sigaP 2013/10/17 23:36 # 답글

    뭘 잘못 아신듯 ㅎㅎ 디블 확장팩은 린던이 형 만나는 감동 스토리 보려고 사는 건데여ㅎㅎ
  • Some Other Time 2013/10/17 23:45 # 답글

    키도님도 주모의 매력에 흠뻑 취하셨군요. Dia~! zumo~!
  • Merkyzedek 2013/10/18 01:54 # 답글

    웃느라 배아파 죽는 줄 알았습니다.

    DLC로 파괴의 군주나 대천사들 여체화 시켜서 펫으로 나오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 철갑군 2013/10/18 01:55 # 답글

    그러나 결국 확장팩을 살겁니다.

    너 나 우리의 모습이지요.
  • 루루카 2013/10/18 02:18 # 답글

    확장팩이야 그렇다 치고, 혹시 4편이라도 한 20년(?)후에 나온다면,
    드디어 티리엘이 디아블로가 될 차례인가요?
  • 아르니엘 2013/10/18 17:38 #

    사실 티리엘이 현실에 절망해서 된게 과거로 돌아가서 된게 디아블로









    는 뫼비우스의 우주네요 죽어라 소맥
  • 루루카 2013/10/18 17:47 #

    아...수...라...파...천...무... 에잇!!!
  • 비로그인 2013/10/18 02:23 # 삭제 답글

    ... 와와... 와~ ... 와!
  • 놀자판대장 2013/10/18 02:37 # 답글

    밤을 새우며 힘들게 캐릭터를 키웠는데 알고 보니 미연시
  • aLmin 2013/10/18 06:33 # 답글

    그래도 확장팩 나오면 사실 거죠? 저돕니다. (도주)
  • 랄원영 2013/10/18 08:09 # 답글

    와우도 스타도 날이 갈수록 시나리오가 제정신이 아닌데 블쟈 시나리오 짜는 놈들이 총체적으로 정신줄 놓은 듯 합니다. ㅋㅋㅋ 잘 읽고갑니다.
  • 남해낚시꾼 2013/10/18 08:11 # 답글

    그래도 사게 되는 우리가 노답 낄낄낄
  • 무지개빛 미카 2013/10/18 08:43 # 답글

    재앙? 아니 돈주고 사서 싱글플레이 할 때 마다 무슨 베틀넷 로그인을 해야하는 쓰레기에게 재앙이란 단어조차 사치라고 단호히 외칩니다!!!!!!!!!!!!!!!!!!!!!!!!! 내 돈 6만9천원!!!!!!!!!!!!!!!!!!!!!
  • dfg 2013/10/18 08:49 # 삭제

    저는 이걸 왕십리가서 소장판 샀습니다. 그땐 디아뽕이 가득했지요...
  • dfg 2013/10/18 08:48 # 삭제 답글

    구구절절 옳은 말들만 있네요. 특히 게임하면할수록 1막에서 4막까지 스토리가 그따위로 차이가 날수 있나 싶을정도고 흡사 다크나이트 라이즈 같은 게임이었습니다 ㅡㅡ
  • 알츠마리 2013/10/18 09:19 # 답글

    아, 디아블로 3로 시간 많이 떼우긴 했습니다만, 명문이네요.(...)

    특히 '빗속의 눈물처럼like tears in rain'이.(...)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여마X요술사보다는 여악사X요술사가 더....(야)
  • v2baster 2013/10/18 09:31 # 답글

    명문이군요.
    레알 헬포지는 왜 갔는지 모르겠음요 ^^
  • Bellona 2013/10/18 11:26 # 답글

    전 게임에서의 스토리는 별로 의미가 없다는 주의인지라, 스토리 상에서는 깔건 없고요. 다만 오랫동안 잡고 있을 건덕지가 부족했죠. 특히나 디아2나 WoW에 비해서는...
  • 잘깎는임아트 2013/10/18 11:33 # 답글

    드립 흥한닼ㅋㅋ
  • RuBisCO 2013/10/18 13:05 # 답글

    애시당초 블리자드 게임들이 이제 시리즈의 정체성의 상당부분을 상실해가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스토리도 개판이 나고 게임도 맨송맨송해지고 슬프죠.
  • ㅁㄴㅇㄹ 2013/10/18 13:40 # 삭제 답글

    스타크래프트도 오리지널과 브루드워의 그 삭막하고 비인간적인 에일리언 느낌 나는 스페이스 오페라는 어디 가고, 그냥 우주 버전 워크래프트가 되어버렸더군요.
  • 조성만 2013/10/18 14:59 # 삭제

    아~ 이부분 정말 공감합니다.
  • ㅇㅇㅇ 2013/10/19 04:29 # 삭제

    ???? 스타1이 비인간적인 에일리언? 나쁜놈 오버마인드 때려잡는 영웅전설 찍는게 아니라?

    추억팔이는 답이 없네
  • ㅁㅁ 2013/10/20 02:31 # 삭제

    오버마인드 죽은거만 보면 영웅만들기 어쩌고란 소리가 나오지요
    그 전후를 봐야죠
    인류들은 행성단위로 도살당하고(2에서 나온 싸구려 좀비 수준이 아니라)
    짐레이너는 그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인을 잃고 추방당하는 처지에 놓이고
    한때 인간의 영웅이던 캐리건은 인간 도살자로 거듭나고
    선지자에 가까운 테사다는 오히려 역적으로 몰리고
    우주경찰이 다름없는 프로토스의 모성은 저그에 의해 더렵혀지고
    그리고 결국엔 악의 화신인 캐리건이 승리....
    이걸 디아블로식 영웅스토리와 동급으로 보면 헛소리입니다
  • 그냥저냥 2013/10/18 13:54 # 삭제 답글

    디아 3도 그렇지만 스타2도 만만찮다는..
  • 김하용 2013/10/18 14:52 # 답글

    이거 번역해서 블리자드에 보내야할 정도로 명문이네요 ㅎㅎ
  • 000 2013/10/18 15:17 # 삭제 답글

    만만찮은 블빠라고 자부하고 있다지만 디삼 스토리는 구정물보다 못합니다
    블자가 와우에서 쌓았다는 노하우(자칭)을 패키지게임에 쳐박아버려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나쁜 경우의 수만을 차곡차곡 쌓아올려 만들어낸 똥산 그 자쳅니다
    스2는 똥산보단 상황이 낫다지만 와우식 영웅 만들기도 여김없이 발휘됐고... 진짜 멧젠이 노망이 났는지 차라리 밸브나 다른 회사한테 IP 팔아버렸으면 좋겠네요
  • 크로넬 2013/10/20 02:18 #

    그리고 스타크래프트3가 발매되지 않는데....
  • 토나이투 2013/10/18 15:30 # 답글

    오게 놔두어라...엘드루인이....굶주렸다!
  • colt 2013/10/18 15:32 # 삭제 답글

    이게임 스토리가 문제가 아니라 5팔렘에 코가 꿰어서 스킬도 못바꾸고 병맛플레이를 강요받는상태로 플레이하게 만드는것 아닌가

    확장팩 여러개 나오겠지만 스킬 못바꾸게하고 맘데로 파티맺지도 못하고 목적없는 방에 pk도 이상하고
    확팩 잘 나와봐야 이제 안됨
    예전엔 경쟁사가 병맛이어서 블리자드가 잘 나간것 뿐이지 이제 쟁쟁한 회사 많음 디아할 이유가 없음
  • ㅂㅂ 2013/10/18 17:42 # 삭제

    정확히는 '많은 문제 중 스토리만 봤을 때의 문제'라고 해야겠죠.

    스토리도 문제고 여러가지로 문제투성이네요....
  • 눈물의여뫙 2013/10/18 15:49 # 답글

    귀여운 여성 추종자와의 하앍하앍한 컨텐츠로 좆망한 스토리를 때우겠다면 디아블로한테 잡아먹혀 죽은 레아 예토전생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디아블로한테 먼저 잡아먹힌 아빠랑 삼촌 전부 다 부활 못했는데 어째서 혼자만 살아남을 수 있냐고 묻는다면... 레아가 주인공이랑 같은 세대니까 훨씬 더 강해서 어쩌고저쩌고 개소리 지껄여서 때우면 될 듯.) 위에 이강님이 말씀하신대로 메이드복 입고 예토전생한 레아 나오면 흥할 듯.


    그런데 키도벨리스트님 말대로 정말 모든 게 흑형의 음모였다는 쪽이 더 설득력있는데. 디아블로3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다들 디아블로를 부활시킨 최종보스를 타락한 흑형으로 추정했었으니... 하도 타락 남발해댄 블리자드가 쓰면 식상했을테지만 이쪽이 어떻게 되든 그나마 납득이 가능하게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드네요.(말티엘, 흑형, 임페리우스 전부 상대하게 되면 확장팩에서 죽어나겠지만.)
  • 가유스레비나소렐 2013/10/18 16:06 # 삭제 답글

    흐미 필력 보소 지리네
  • leiru 2013/10/18 16:11 # 답글

    결론에 혹한다.
  • asdf 2013/10/18 21:59 # 삭제 답글

    중간중간 얏찌 따라한 문장들 때문에 혀 한번 차고갑니다
  • HWA 2013/10/19 18:52 #

    얏찌가 뭔가요
  • ㄴㅇㅀ 2013/10/22 22:40 # 삭제

    이 블로그 주인장은 얏지가 리뷰 영상 올리기 전부터 이런 필체로 글쓰고 살았다
    하여간 빠돌이들은 지가 추종하는게 해당 분야의 알파이자 오메가인줄 알아요 노-답
  • ㅇㅇ 2013/10/19 05:40 # 삭제 답글

    본문 주 내용과는 크게 상관없는 얘기지만
    스타크래프트2 리그의 규모 축소에 당황하는 존재들이 꼭 블빠는 아니지...
    스타1리그가 망했을때 엉엉 울던 사람들이 블빠는 아니듯이...
    현시대에 '블빠'라는건 사실 하나로 묶기 뭐한 존재임...
    스1이면 스1, 스2면 스2, 와우면 와우, 디아면 디아...각각 좋아하는 게임에만 집착하고 나눠져있지..
    개중에서도 블리자드를 좋아하는 부류, 별 신경안쓰는 부류, 실어하는 부류가 나눠져있고..
    그러나 블빠라는 호칭이 아직도 어울리는 존재들을 정 꼽자면..
    스타1빼고는 세상에 게임이 없는줄 아는 부류가 적당하겠네...
    블빠보다는 블까에 가깝지만 정작 행태는 블빠 시절과 전혀 다를바가 없으니..
  • ㅋㅋ 2013/10/19 14:48 # 삭제 답글

    글이 너무 길어서 ㅁㅈㅎ
  • 디아2빠 2013/10/19 23:40 # 삭제 답글

    디아2 때도 사실 티리얼은 밥만 축내는 놈이었지요
  • 크로넬 2013/10/20 02:19 # 답글

    2.69%의 기적을 연금하는 블리자드가 될 것인가....
  • Enzo 2013/10/20 22:37 # 삭제 답글

    캐콩캄하며 읽고 퍼 나른 후 하루 지나 생각해보니...
    원래 뭔가 노쓰에서 우러나왔을 듯한 좋은 스토리라인이 있었는데, 세세한 스토리 완성과 전후 모순 점검 및 퇴고를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노쓰가 떠나고, 남은 (간지 떨어지는) 작자들이 열심히 그걸 이어서 만들어보려 했으나, 실력이 딸려서 그만 간결하고 유치하게 검은 영혼석 설정으로 우겨넣기로 하고, 반전 시나리오가 대세로 유행타니까 레아 끼워 넣고, 진행중 등장하는 다른 인물들은 파편화하여 대충 검은영혼석+레아 스토리에 갖다 맞추어서 만들어버린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제목없음 2013/10/22 15:12 # 답글

    역시 내려갈 디아블로는 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블쟈 OUT!
  • ㅇㅇ 2013/10/22 15:27 # 삭제 답글

    이 명문글의 옥의 티를 꼽자면, 블빠보다 블까가 더 설친다는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family/1666/read?articleId=1225379&bbsId=G003&itemId=7&sortKey=depth&pageIndex=1

    '저는 이게임 안할거에요 왜냐고요? 망한게임이니깐요. 그러니깐 저는 관심도 없고 살 마음도 없어요. 이 게임은 망한 똥겜이니깐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수고스럽게 이 망한 게임 정보글까지 들어와서 안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왜냐고요? 저는 이런 망겜은 안하는 사람이기 때문이에요. 그러니깐 제발 제 말 좀 들어주세요. 저는 이런 망한게임 안할거라고요! 제발 이런 게임 안하는 저를 좀 알아주세요! 제가 이 게임 안한다고요! 그러니깐 이 게임 하시는 분들은 게임 안하는 저한테 관심좀 가져주세요!'
  • 우다리 2013/11/03 10:48 # 삭제 답글

    아아아 바로 이거야 동의합니다 키도벨훃을 국회로!
  • confidenceman 2013/11/14 17:50 # 삭제 답글

    정말로.. 정말로 단 한마디도 틀림이 없다.. 똥3의 스토리를 커버치는 사람에겐 사람이라는 표현도 아깝습니다. 그리고 자날을 보며, 와우 이후로 블리자드는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완전히 상실했나 의심했는데 똥3에서 그게 확신으로 바뀌더군요. 그리고 이제 블리자드는 스토리가 없는 하스스톤과 hots를 만들고 있구요..ㅋ
  • czczczxczx 2013/11/20 03:21 # 삭제 답글

    그래픽이맘에안듬
  • 디아블로 2013/11/21 21:20 # 삭제 답글

    진짜 디아블로 스토리는;;
  • 디아블로 2013/11/21 21:25 # 삭제 답글

    근데 스토리도 3류였지만... 전 게임의 완성도나 퀄리티, 게임성을 그렇게 처참하게 말아먹은 게 더 이해가 안갑니다. 디아2가 엄청난 인기가 끌었던 건 바로 게임성이 뛰어나기 때문이었죠. 디아2를 해보신 분은 아실 껍니다. 각 액트마다 확연히 차이나는 개성과, 그 은은하게 무서운 분위기를 말이죠. 디아2의 액트 1의 수도원과 카타콤은 그냥 황량한 중세의 구조물들임에도 불구하고 은근 소름끼치는 분위기를 잘 만들어 냈는데, 디아3의 액트 1은 온갖 잔인한 것들은 다 설치하고선 제발 무서워라... 이런 식으로 분위기를 자아내니;;
  • 디아블로 2013/11/21 21:31 # 삭제 답글

    그리고 너무 와우의 요소들을 죄다 집어넣어서.. 이건 뭐 디아블로 스토리를 도입한 와우인지 헷갈릴 정도죠. 디아2의 스탯 찍기와 스킬 트리는 죄다 갖다 버리고 모든 스킬 다 배운 뒤 그중 선택하는 와우의 스킬 방식과, 렙업에 따라 모든 스텟이 알아서 오르는 와우의 스탯 방식은 디아의 메리트인 다양성을 시궁창에 던져버린 만행입니다. 애초에 마나를 없애고 직업마다 고유의 스킬 원천을 둔 것에서 저게 와우를 본격적으로 모방한다는걸 알 수 있죠. 아니 상식적으로 마법사가 얼음 마법을 많이 써서 냉기 마법의 대가가 되는게 당연하지, 어떤 마법사가 3종 마법을 죄다 잘 씁니까;; 얼음 화살도 제대로 안 날려본 마법사가 마음대로 눈보라를 시전하는게 당연한 겁니까;; 와우의 스킬과 게임 방식은 와우같은 게임에 적합한 것이지, 디아에 적합한 게 아니죠..
  • ㅁㄴㅀ 2015/07/23 10:36 # 삭제

    이건 진짜 ㅇㅈ
  • 코상 2013/11/23 06:04 # 삭제 답글

    DIA~ 주모오 여기 블뽕한사발 가져다주소
  • 기록공간 2013/12/17 09:01 # 답글

    글에 동의합니다.. 너무 캐주얼 해졌어요
    악마를 무찌르러 가는것이 아닌 동화속 공주를 구출하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칼데움에서 하칸황제 더빙도 오글거리고....역설적으로 보스전은 벨리알이 가장 스케일은 크더군요
    디아블로3는 저에게 똥을 줬습니다.
    이건 데우스엑스마키나야!!
  • ㅋㅋㅋㅋ 2014/02/09 19:12 # 삭제 답글

    IP 우려먹기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것 같아요. 하스스톤, Hots 모두 전형적인 우려먹기. 이러다 디아 카드, 스타크 카드 게임도 나오는거 아닌지 몰라..
  • ㅇㅇ 2014/03/25 17:48 # 삭제 답글

    이번 확장팩 스토리도 그랬지만 던파 스토리가 디아3 보다 날정도
  • ㅇㅇ 2014/03/29 01:09 # 삭제 답글

    와 님 진짜 글솜씨 대박! 내가 느낀거랑 완전 일치함. 솔까 스토리 때매 몰입 안된거 인정해야지.. 왜 괜히 티리엘 때매 디아블로 부활한 격.. 정신있는 사람들이 보면 진짜 쓰레기같은 설정..
  • ㅁㄴㅇ 2014/08/06 16:42 # 삭제 답글

    디아3 총 판매량 2천만장 돌파.

    루리웹의 블까들은 이 사실을 인정 못하고 부들부들 떨면서

    전작 후광빨에 불과하다며 현실부정을 하고 있는데

    주인장은 이참에 블까들에 대해서도 하나 다뤄보는게 어떨런지?
  • kidovelist 2014/08/06 17:06 #

    오전에는 "블까들도 까보시지? 어차피 주인장은 못하겠지만ㅋㅋㅋ" 하면서 비웃던 분이 왜 갑자기 댓글은 지우고 이제는 이렇게 순해지셨는지...?
  • kidovelist 2014/08/06 17:12 #

    "비록 디아블로2의 후광에 가려지기는 했지만 디아블로3 역시 훌륭한 게임이었고, 여러 면에서 전작보다 명백히 발전한 게임이기도 했다. ... 발매 당시 디아블로3의 엄청난 흥행에는 확실히, 전작의 유명세 이상의 합당한 이유가 있었다. ... 거의 모든 면에서 본편은 명작이라 회자되는 전작에 비해서도 비약적인 발전을 성취했으며; 비록 여러 문제와 한계는 있으나, 그 어느 것도 디아블로 시리즈라는 명문의 명성을 망칠 만큼 치명적이지는 않았다." 라고 한 사람한테 갑자기 판매량 들이대면서 풀발기해서 시비털더니. 왜요, “사실 디아블로3는 약간 병신같은 부분도 있었ー,” 같은 소리 들으니까 막 부들부들 떨리고 “니애미창년” 소리 하고 싶고 그래요?
  • ㅁㄴㅀ 2015/07/23 10:38 # 삭제

    디아3 잘팔리긴 했지만 그래도 인정할 건 인정하셔야지
  • ㅇㅇㅇ 2017/03/18 13:12 # 삭제 답글

    제로 펑츄에이션을 생각나게 하는 명문이였습니다 이걸 왜 이제 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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